김 총재는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년 범금융기관 신년 인사회'에 참석, 신년사를 통해 "해외자본 유출입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 시에는 적절한 금융·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원론적인 얘기로도 볼 수 있지만 전날 원·달러와 원·엔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주가는 코스피 지수가 이날 장중 1940선도 무너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김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과 국내외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금융기관은 내부 취약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리스크를 상시 평가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용정책 수단의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총재는 "새로운 신용정책 수단을 개발해서 필요한 곳에 자금이 흐르도록 노력하겠다"며 "금융위기를 통해 각 나라에 소득분배 문제와 금융포용에 대한 문제가 새로이 제기되고 있는데, 중앙은행으로서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의 토대 위에서 성장세 회복이 지속하도록 기준금리를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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