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팔자' 나선 외국인, 어떤 종목 팔았나 보니…

입력 2014-01-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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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혁현 기자 ] 새해 벽두부터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거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이틀간 625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에 쏠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다. 이틀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삼성전자 주식은 3936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전체 매도 규모의 62.90%가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현대모비스(391억원)와 현대차(237억원) 주식도 대량으로 처분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4엔을 넘어서는 등 엔화 약세가 지속되자 현대차의 실적 부진 우려가 나오면서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겼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외국인의 매도 공세 탓에 뒷걸음질 치자 코스피지수도 급락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현대차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노출된 것은 실적 우려 탓이 크다"며 "경험적으로 4분기 어닝시즌이 일회성 비용 등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컸다는 점과 최근 지속되고 있는 엔화 약세, 원화 강세 등 불리한 환율변수가 이익 훼손 우려를 더욱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KB금융(219억원), 이마트(129억원), 신한지주(124억원), 포스코(123억원), 현대중공업(120억원) 등도 외국인의 주요 처분 대상이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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