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민생은행 고문직을 맡기 위해 지난 4일 중국 하이난(海南)으로 출국했다. 김 전 회장은 우선 두달여 동안 하이난에 있는 민생은행의 연수원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 금리 자유화에 맞춰 신상품을 개발하고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분야 등에서 조언을 할 것”이라며 “민생은행 주요 임직원들과 연수원에서 현안에 대해 토론을 벌이며 은행 발전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그동안 아시아의 은행연합회 격인 아시아금융협력연맹 고문을 맡아 왔으며, 그 자격으로 민생은행 고문직을 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고문이 고문으로 초빙되는 데는 하나금융이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하나금융과 민생은행은 지난해 5월 영업 노하우 공유와 인력 교류 등을 골자로 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김 전회장의 갑작스런 중국행(行)에 대해 “은퇴 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논란과 하나금융 및 김 전 회장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고강도 검사를 감안해 중국에 체류하며 자신에 대한 논란을 비켜가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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