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붕괴 25년, 게르만의 비상] 괴팅겐대학, 이공계 노벨상 수상자만 40명 배출

입력 2014-01-05 21:23   수정 2014-01-06 03:39

5개 막스플랑크硏과 공동연구 확대


[ 김낙훈 기자 ] 독일 중부 괴팅겐대는 노벨상 수상자를 44명이나 배출(이 대학에서 공부했거나 연구한 경우 포함)한 명문이다. 이중 40명이 물리·화학등 이공계 수상자다. 어떤 비결이 있을까.

첫째, 기초과학연구소와의 협력체계다. 이 대학에는 막스플랑크연구소 5개, 라이프니츠연구소 1개, 우주항공연구소 1개가 각각 있다. 그 옆에는 솔라시스템과 관련된 막스플랑크연구소를 또 짓고 있다. 기초연구에는 막대한 돈이 든다. 언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이 대학 국제본부장인 힐트라우트 카스퍼 헤네 교수는 “막스플랑크 같은 기초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하는 게 우리 대학의 강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값비싼 장비를 공동으로 쓸 수 있고, 정부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쉽고, 연구자 간의 네트워크도 넓힐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둘째, 우수한 교수진 및 연구진이다. 19세기 초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가 이 대학의 천문대장을 지냈고 20세기 들어 막스 플랑크와 엔리코 페르미 등 이곳을 거쳐간 과학자는 무수히 많다. 우수한 학생도 중요하지만 연구를 선도하는 것은 교수다. 이 대학에는 뛰어난 자질을 가진 교수가 많다. 헤네 국제본부장은 “기초과학 연구에는 연구자 간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며 “괴팅겐대는 오래전부터 기초연구를 위한 연구자 네트워크를 구성했고, 이런 전통이 계속해서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셋째, 연구 중심의 교육과정이다. 괴팅겐대는 연구 중심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학부생도 있지만 석·박사 과정이 우선이다. 이 대학의 수업은 마치 연극처럼 흥미롭게 진행된다. 물리학과 수업은 이론 물리학 교수와 실험 물리학 교수 2명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수업 중간에 실험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때 장비실에 요청하면 연극 무대장치를 준비하듯이 2명의 기술자가 바로 투입돼 강연장에 실험장치를 설치한다.

괴팅겐대는 2009년 ‘괴팅겐연구위원회’를 세우고 네트워크 구축, 연구자금 조달, 기자재 사용 등을 재정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이미 7000만유로를 기초연구 자금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괴팅겐=김영훈 POSRI 수석연구원·김낙훈 기자 golyong@posri.re.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