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만 회장, 식당·매표소 직원의 친절 '작지만 큰' 서비스의 차이 '다시 찾고 싶은 코리아' 만들죠

입력 2014-01-06 06:58  

파워인터뷰 - 남상만?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외래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열렸지만 질적 성장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은 외래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환대의식의 개선과 관광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남 회장을 만났다.

“따뜻한 환대가 곧 경쟁력이라는 생각에서 우리 중앙회는 2011년부터 ‘환대실천 범국민운동본부’를 출범시키고 국민 환대의식 개선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업계 최고경영자와 종사자, 대학의 관광학과 학생 등 각각에 맞는 환대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인구밀집지역 가두캠페인도 벌였어요. 종업원이 구사하는 외국어 표시 배지 사용, 환대실천 고객헌장 제정 등도 환대 실천을 위한 것이고요.”

한국방문위원회 부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남 회장은 한국방문위를 통해서도 국민과 주요 관광접점 종사자의 서비스 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고품격 콘텐츠 활성화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한 ‘2016~2018 범국가적 관광캠페인’등 외래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한국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해묵은 과제인 관광 인프라 확충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월 세계관광기구(UNWTO) 조사 결과 한국 관광산업의 전체 경쟁력은 25위였으나 관광인프라 경쟁력은 51위에 그친 것이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숙박시설 증가율은 연 3~4%에 불과합니다. 인구 100명당 호텔 객실 수가 0.2실로 세계 99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선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죠. 호텔 부족은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여행 패턴이 단체여행에서 개별여행으로 바뀌는 시대적 흐름에도 남 회장은 주목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행 3.0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테마를 갖고 여행지에 흠뻑 체화되고자 하는 수요가 부쩍 늘었죠. 대표적인 예가 음식여행인데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 여행’이 붐을 일으키고 있어요. 특히 참살이로 유명한 김치 담그기, 비빔밥 버무리기 등은 각종 행사장에서 외국인들에게 각광받는 체험 요소예요. 각종 한식 체험과 관광을 융합하기 위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식 메뉴판 표기방식 통일, 식당 환대 교육 등도 시행 중이고요.”

“괴산, 보은, 음성 등 충북을 소개하는 이색적인 상품이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등 산막이 옛길을 걸으며 삶의 여유를 찾고, 속리산 법주사에 들러 비움과 채움을 배우며, 된장과 고추장 만들기 체험으로 한국을 더 알아간다면 누구라도 우리의 풍류와 멋에 푹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미소국가대표에게

“모든 국민, 외국인에게 미소 짓도록…”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말이 있죠. 훌륭한 관광 인프라와 언어소통 능력, 우수한 콘텐츠를 갖추고도 환대 없이는 관광대국으로 진입하기 어렵습니다. 모든 국민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향해 미소 지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은 대학생 홍보단 ‘미소국가대표’를 만나 이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만남은 미소국가대표들이 환대의식 개선 캠페인 활동을 보다 열정적으로 펼치도록 관광업계 멘토가 격려하는 자리였다.

한국 관광산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따라 정부 또한 관광을 미래의 중요 먹거리 산업으로 인식하고 협력과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그만큼 관광업계로 진출하고 싶어 하는 학생도 늘어났지만 고민 또한 크다.

남 회장은 학생들에게 “관광산업은 경제상황이나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꾸준히 키워달라”며 “미래에 세상에 나와 젊은 아이디어를 살려주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중앙회는 한국관광장학재단을 통해 각종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학생들의 동기 부여를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남 회장은 “2010년 전후로 주변 경쟁국들에 비해 두 배 수준의 성장 드라마를 쓰고 있는 우리 관광산업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함께 만들어가는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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