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성형 바로하기9] 눈매교정술 "안검하수 자가진단부터 해보세요"

입력 2014-01-06 07:35  


매년 겨울이면 ‘첫 성형’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 예뻐지기 위한 성형, 하지만 부작용에 시달리거나 성형중독에 빠지는 사람들도 있다. 성형실패는 대부분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생애 첫 성형,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한 방법을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대표원장(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외래교수)의 연재 칼럼을 통해 알아본다.

쌍꺼풀 수술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눈을 더 크고 또렷하게 뜨고 싶다며 눈매교정술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눈매교정술은 눈을 크게 만들어주는 수술이 아니다. 눈매교정술의 정식명칭은 안검하수교정술로,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의 힘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의 힘이 비정상적으로 약해 눈을 또렷하게 뜨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안검하수 자가진단부터~
눈매교정술은 눈 뜨는 힘이 정상이거나 안검하수 증상이 경미하다면 할 필요가 없다. 다음 다섯 가지 항목 중 세 가지 이상 증상이 해당된다면 안검하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눈을 편안하게 떴을 때 검은 눈동자가 눈꺼풀에 1/3 이상 가려진 경우 ▷눈을 뜰 때 눈썹이 치켜 올라가는 경우 ▷눈을 치켜뜨면서 이마주름이 생긴 경우 ▷한쪽 눈이 늦게 떠지거나 크기 차이가 나는 경우 ▷평소 졸린 눈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경우 등이다.

위의 항목은 단순한 자가진단 방법으로 정확한 것은 아니다. 평소 졸려 보인다거나 눈동자가 조금 가려졌다고 해서 모두 안검하수 증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눈꺼풀이나 눈을 뜨는 습관 등이 문제일 수도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수술 전 눈 뜨는 힘을 체크해 봐야 한다.

안검하수 증상이 있다면 쌍꺼풀 수술 전 반드시 교정을 해야 한다. 교정을 하지 않은 채 쌍꺼풀 수술을 진행하면 라인이 너무 높게 잡히거나 풀려 보이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반면, 눈을 뜨는 힘이 정상이라면 눈매교정술을 하지 말아야 한다. 눈을 크게 만들어주기 위한 수술은 아니라는 것. 안검하수 증상이 경미한 경우 쌍꺼풀 수술만으로 교정이 되는 경우도 있다.

회복기간 길고 부기 오래 지속
안검하수교정술은 기본적으로 절개가 필요한 수술이다. 피부 깊숙한 곳에 위치한 안검거근을 조작해야 하기 때문. 쌍꺼풀 수술에 비해 회복기간이 길고 부기나 멍도 오래 지속된다. 실을 이용한 비절개 눈매교정술도 있지만 적용 범위가 넓은 것은 아니다. 주로 눈을 뜨기가 약간 불편한 정도인 경증 안검하수, 눈꺼풀에 지방이 적고 얇은 경우 등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눈매교정술 직후에는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당기는 등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안검하수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눈매교정술을 한다면 더 오랜 기간 동안 눈이 감기지 않을 수 있다. 눈이 감기지 않아 눈동자가 건조해지면 안구표면이 상하게 되어 눈이 따갑고 뻑뻑해진다. 먼지와 바람이 들어가 결막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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