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혁 기자 ] 녹십자가 국제기구인 범미보건기구(PAHO)에 역대 최대 규모로 독감백신을 수출한다. PAHO는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와 함께 세계 3대 빈곤층 의료지원기관이다.
녹십자는 최근 PAHO의 2014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 참가해 23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과 400만달러 규모의 면역글로불린(인공면역제제)을 수주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녹십자의 독감백신 전체 수출액(2400만달러)을 뛰어넘는 규모다. 녹십자는 1980년대 초 B형 간염백신 ‘헤파박스’를 수출한 이후 30여년 만에 의약품 수출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민택 녹십자 상무는 “총 2700만달러(약 280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 의약품 수출”이라며 “파라과이·과테말라·칠레·브라질 등 남미 의료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계절독감백신(인플루엔자 백신)과 수두·파상풍에 대한 면역강화제제 등을 대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오는 3월 예정된 PAHO의 북반구 독감백신 입찰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백신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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