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5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현대중 직원 1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대중 전 부사장 A(68)씨는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납품편의 대가 명목으로 협력업체로부터 2억56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협력업체 대표로부터 골프회원권을 받아 사용하다가 이를 되팔아 양도성 예금증서로 받아챙겼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또 B(61) 전무는 1억3000만원 상당, 또다른 C(52) 상무보는 1억5000만원 상당을 협력업체로부터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D(58) 부장은 협력업체 대표로부터 3억3000만원을 받은데 이어 향후 납품청탁 대가까지 미리 계산해 돈을 빌려준 것처럼 28억원 상당의 공정증서를 작성하게 하고 퇴사 후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차장 1명은 협력업체 2곳으로부터 15억원 상당을 차명계좌로 받았고, 또 다른 차장은 2억9000만원을 받아 생활비로 사용했다.
검찰은 "치료가 꼭 필요한 환부만을 정확하게 도려내어 기업과 사람을 살리는 수사가 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엄정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구조적 비리와 지방 토착비리, 공무원 범죄 등 부패 범죄를 지속적으로 근절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범죄수익 36억원 상당 가운데 10억원을 환수조치하고, 나머지 26억원에 대해 전액 추징보전청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해당자들을 징계 해고하는 등 모두 퇴사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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