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속 보이는' 동물 500여점 선보여… 6일부터 3월2일까지 킨텍스
놀고 즐기듯 배우는 '엔터네인먼트 쇼'… 1:1 해설에 부대 이벤트 풍성
"평소 동물원에서만 보던 말, 원숭이, 돌고래 등 친숙한 동물들이 학창시절 생물학 책에서만 보던 내장과 심줄까지 실제와 똑같이 재현돼 깜짝 놀랐습니다(웃음). 해부학실에 와있는 착각까지 들었어요. 직접 만져보고 전문가의 설명까지 곁들여지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네요."(이민영.42).
방학이 되면 어닌 자녀를 둔 부모들은 고민에 빠진다. 방학 동안 다양한 체험과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동물의 근육과 골격은 물론 내장과 정밀한 힘줄까지 100% 구현한 전시회 화제다. 가족단위 개인은 물론 학교나 유치원, 학원 등 일선 교육 현장에서 접해보지 못한 생생한 체험에 방학을 맞은 단체관람이 줄잇고 있다.
플라스티네이션 기법을 통해 실제 동물의 몸 속을 탐험하 듯 체험학습을 유도하는 '동물 신비전(Animal Science2014)'이 오는 6일부터 3월 2일까지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방학 시즌을 맞아 놀고 체험하며 배우울 수 있는 대표적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전시회' 가운데 하나다.
▷'싱크로율 100%'... '속 보이는' 500여점의 동물의 왕국
중국광동성박물관과 주식회사 아게아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플라스티네이션 기법으로 보존된 동물 표본 500여점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 프로그램은 동물의 전신근육, 전신골격, 내장, 박제 등 실제와 똑 같은 '싱크로율 100%'의 작품들이란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동물 플라스티네이션 표본이란 동물의 사체에서 부패방지를 위해 수분과 지방을 깨끗이 제거하고 실리콘과 같은 폴리에스테르 합성수지 등을 대체해 마치 통통하게 살아있는 듯한 상태로 영구 보존하는 기술이다. 10년 전 인체를 대상으로 한 표본 전시회로 큰 인기를 모은 기법이기도 하다.
주최측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중국 10대' 박물관중 하나인 광동성박물관의 협조를 얻어 플라스티네이션 동물 표본을 직접 공수했다. 총 면적 약 6000m2 공간은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속 보이는' 동물 500여 마리가 살아 있는 듯 내장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물의 몸속 체험 통해 생물의 신비감 등 학습효과 '입소문'
이번 행사는 흥미로운 학습자료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군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오감을 통해 생물학적인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파노라마식으로 구성된 전시장은 동물의 과학적 이해를 높이는데 효과적일뿐만 아니라 '오감'을 통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연출됐다.
직접 학습의 효과도 탁월하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의 생태적 특성을 강조하면서 모든 동물들의 생명 존엄성을 깨닫게해 동물 몸 속의 신비로움을 직접 느끼게 해준다.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생태학, 생물학, 해부학, 생명공학 등을 배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해부학 체험은 관람과 함께 특히 인기 있는 프로그램중 하나다. 이번 동물의 신비展은 교과서에서만 습득할 수 있는 개구리, 쥐, 물고기 등을 실제로 체험하는 해부교실이 운영된다. 해부학 전공의의 안내와 설명이 곁들여지는 체험교육은 미래 의사와 생물학자, 과학자 등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안성마춤이다.
▷살아 있는 애완동물관, 4D 체험관 등 다채로운 이벤트장 마련
전시장안에는 다양한 부대 이벤트장이 곁들여져 남녀노소 관람객을 매료시킨다. 애완동물 체험장에서는 살아있는 앵무새, 카나리아, 육지거북, 다람쥐, 미니토끼 등을 모이를 주면서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동물원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체험시간을 제공한다.
현장에서는 금붕어를 직접 잡아 집에 가져갈 수도 있다. 또 동물모형 만들기는 EVA 소재로 만들어진 각양각색의 동물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정글-짐 등의 영상소재를 4D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4D전용관에서는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좌충우돌 짜릿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모형 에어 바운스와 로데오도 운영된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트릭아트 존에서는 동물 그림속으로 들어가 즐거운 사진놀이를 하면서 추억을 만들수도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전문 가이드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직접 만져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입장 마감은 6시다. 티켓은 옥션과 지마켓 등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단체 관람시 예약은 필수다. 행사장내 모든 프로그램은 전문가 스텝들의 1:1 설명이 곁들여지기 때문이다. 기타 행사관련 자세한 문의는 전화(02- 543- 7968~9, 1599-5332)으로 하면된다.
고양=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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