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새해는 갑오(甲午)년, 말띠 해다. 갑오년의 천간(天干)이 청색을 상징하기 때문에 '푸른 말띠 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게임톡은 말띠를 맞아 게임업계 '다크호스' 특집을 마련했다. '다크호스'(dark horse)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지만 유력한 경쟁자, 복병이란 뜻이다. '다크호스' 특집을 통해 올해 '푸른 말띠'의 '검은 말'의 돌풍을 예측하는 즐거움을 만끽해보기 바란다. [편집자 주]</p> <p>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한다. 2014년 새해를 맞이하여, 한국도 아닌 글로벌에서 '될성부른 나무'로 쑥쑥 크는 게임이 있다. 어느덧 1년이 가까워진 장수 게임인 핀콘의 '헬로히어로'이다. 한국에서는 2013년 2월 5일 구글플레이에 처음 입성하고, 3월 5일 앱스토어에 올라갔다. 그리고 한달이 채 되기도 전, 3월 26일 앱스토어 인기 무료 게임 부문 1위를 차지하고, 4월 5일에는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p> <p>고등학교에서는 3학년으로 왕고(?)지만, 대학에 가면 1학년 새내기가 되듯 '헬로히어로'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노련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글로벌은 10월 24일 처음 런칭해 두 달이 조금 지난 풋풋한 신참이다. 갑오년을 맞이해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다크호스'로 힘차게 뛰어갈 '헬로히어로'의 떡잎을 찬찬히 살펴보자.</p> <p>■ '한국이 하천 레프팅이라면, 글로벌은 망망대해 수평선 위의 배'
유충길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내 서비스는 마치 하천에서 다이내믹한 레프팅을 하는 느낌이라면, 글로벌 서비스는 마치 끝도 보이지 않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망망대해를 느리게 가는 배처럼 느껴진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p> <p>한 길 물속은 알아도, 열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거기다가 한강에 익숙한 한국사람이 아니라, 황하에 익숙한 중국 사람이나, 리오그란데강이 흐르는 곳에 살고 있는 멕시코인이라면 더욱더 어려워진다.</p> <p>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길에 주춤거릴 수도 있지만, '헬로히어로'는 당차게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총 150개국 이상 출시하였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 대만, 마카오를 제외하고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직접 퍼블리싱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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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의 '헬로히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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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의 '헬로히어로' |
성과도 훌륭하다. 2013년 8월 28일 일본에서 라인 플랫폼 없이 맨몸으로 시작해 5일만에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기세를 몰아 9월 27일에는 앱스토어 매출 순위 22위, 구글 매출 순위 24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출시 51일 만인 10월 17일에는 무려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p> <p>
일본뿐만 아니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기준으로 필리핀에서는 5위, 태국에서는 25위를 차지했으며, 그 외 국가에서도 매출 순위 100위권 이내를 기록하고 있다. 앱스토어 매출 순위로는 스리랑카 1위, 베트남 2위, 필리핀 3위, 파나마 5위, 오만 및 태국 11위를 기록하고, 다른 10개국에서도 매출 100위권 이내를 지키고 있다.</p> <p>
대만과 태국,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등의 동남아 5개국과 러시아 아이튠즈 메인 홈페이지에서는 '헬로히어로'를 직접 소개해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도 있었다. 한국과 중국을 제외하고도 11월 27일 기준 총 22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헬로히어로'는 글로벌에서 제대로 일을 냈다.</p> <p>■ '50만 '좋아요'와 현지 이벤트 적극 활용이 비결'</p> <p>지난달 18일 중국에서 출시되자마자 현지 아이튠즈 전체 유료앱에서 1위에 올랐다. 이로 인해 '헬로히어로'는 한국, 일본, 중국 등 동북아 3개국에서 모두 1위를 휩쓰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p> <p>헬로히어로는 유료앱 다운로드 1위 달성 이외도, 런칭 당일인 18일 중국 소셜네트워킹과 시나블로그에 등록한 유저들이 52만을 넘어서고 있을 정도로 현지 반응이 뜨거워 중국 시장에서 제대로 성공한 모바일게임 1호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p> <p>핀콘은 한국에 게임을 런칭할 당시, '마케팅에 단 10원도 쓰지 않고 순전히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들의 입소문만으로 뜬 게임'으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글로벌 역시 입소문 마케팅을 사용할까? 정답은 '예스'지만, 한국과는 약간 다르다. 바로 SNS를 적극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했기 때문이다.</p> <p>
현재 '헬로히어로'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 성과가 뛰어나다. 8월 8일부터 페이지 활동을 시작해 2달 반 만에 33만 '좋아요'를 달성했다. 2014년 1월 2일 기준, '좋아요' 수는 40만이 넘는다. 여기에 한국 페이지와 중국 페이지까지 더하면 50
만도 훌쩍 넘는다.</p> <p>또한 글로벌 현지 행사도 적극 출전했다.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진행된 미국의 게임쇼인 '팍스 프라임(PAX Prime) 2013'에 출품했다. 또한 미국 동부 최대 엔터테인먼트 쇼인 '뉴욕 코믹콘(NYCC) 2013'에서 프리런칭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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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팍스 프라임 2013에 출품한 '헬로히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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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코믹콘 2013 프리런칭 행사 |
현지에 맞춤형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필리핀의 경우 2013년 11월 8일, 태풍 '하이옌'이 강타하는 비극적인 일이 있었다. '헬로히어로'는 태풍 피해자에게 당시 달성 이익 전체를 기부하였다. 또한 태국에는 맞춤형 '무에타이' 캐릭터를 출시하기도 했다.</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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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에타이 캐릭터 |
이상혁 핀콘 팀장은 '핀콘은 글로벌 진출에서는 초보이다. 그러다보니 우선 매출보다는 신규 유저를 모으고, 이들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끔 하는데 초점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에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신규 유저 케어에 주력했던 것이 좋은 반응을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p> <p>현재 '헬로히어로'는 글로벌 다크호스로 힘차게 뛰고 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기에, 앞으로 숨이 턱까지 막힐 정도로 힘차게 달리는 '헬로히어로'의 모습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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