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중년남성들의 전유물로 알려졌던 탈모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확대되면서 탈모인구 1000만 시대를 기록함과 동시에 탈모에 대한 관심과 정보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시도하는 것은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임이석테마피부과 부설 모발센터 임이석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탈모에 관한 속설들을 짚어보고 의학적으로 검증된 올바른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블랙 푸드는 탈모 치료에 효과적이다? 검은콩이나 깨 등 블랙푸드 식이요법이 발모에 효과가 있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치료가 아닌 예방 차원에서 효과가 있으며 최근에는 흑미가 각광받고 있다. 더불어 염분, 지방분, 당분을 제한하면서 우유, 달걀, 소간 등의 고단백질 음식과 오이, 해초류 등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게 좋다.
두피를 두드리면 머리카락이 난다? ‘두피를 두드리면 그 자극으로 모근이 활성화돼 탈모가 멈추고 머리카락이 튼튼해진다’는 믿음 때문에 브러쉬로 두드리는 사람이 많다.
혈액순환이 원활하면 탈모를 예방할 수는 있지만 브러쉬로 두피를 두드리면 모세혈관이 상처를 입거나 파괴돼 모근에 영양을 공급하지 못해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 또한 끝이 둥근 브러쉬도 피부 속 다양한 조직과 모낭세포가 파괴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게다가 두피를 자꾸 두드리면 충격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방어벽을 두르듯 두피가 점점 두꺼워진다. 두피가 두꺼워지면 솜털이 잘나지 않고 피부 호흡도 어려워져 간신히 난 솜털조차 자라지 못한다. 따라서 두피를 끊임없이 두드리면 탈모증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두피를 절대로 두드려서는 안 된다.
왕소금으로 문지르면 발모에 좋다? 한때 여성들 사이에 피부와 다이어트에 좋다는 왕소금 마사지가 유행했다. 왕소금에 함유된 미네랄 같은 성분이 모발에 좋다는 것이 이유다. 그러나 왕소금을 직접 두피에 문지른다고 해서 미네랄이 모발에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입자가 거칠고 날카로운 왕소금을 두피에 대고 문지르면 두피만 상처 입고 발모 효과는 없다. 뿐만 아니라 모세혈관을 손상시킴으로써 발모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뚱뚱할수록 탈모 위험성이 높다? 스트레스 못지않은 만병의 근원인 비만이 탈모를 초래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비만지수와 탈모 진행은 비례하지 않으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모발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 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때 탈모가 발생한다.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빠진다? 머리를 감는 동안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어차피 빠질 머리카락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하루에 60~70개 빠지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탈모환자 가운데 머리를 감으면 탈모가 촉진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오히려 두피가 더러워지고 기름이 많이 생겨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탈모가 진행되는 사람은 특히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보통 하루에 한 번 정도 샴푸를 사용해 머리를 감는 것이 좋으며 두피 부분을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단, 증상이 심한 경우엔 가급적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탈모의 진행속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방치해두면 점점 더 악화돼 탈모속도가 빨라지므로 혼자 고민하며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기보다는 초기에 전문의와의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탈모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탈모치료법에는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트리플젯 등이 있다. 이미 탈모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자가모발이식술’이 추천된다. (사진출처: 영화 ‘360’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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