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올해 가전제품 트렌드 키워드 '4S'"

입력 2014-01-08 10:11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국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가전제품의 트렌드 키워드로 '4S'를 꼽았다고 8일 밝혔다. 4S는 스포츠행사(Sports), 자기포상(Self-Love), 계절가전(Season), 독신용가전(Singleton) 등의 영문 앞글자 'S'를 딴 것이다.

올해는 2월 소치 동계 올림픽을 시작으로 6월 브라질 월드컵, 9월 인천 아시안 게임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예정돼 있다. 중장년층 남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생생한 경기를 고화질로 관람할 수 있는 UHD TV, OLED TV 등 고화질 TV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고화질 TV와 함께 고음질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운드바의 판매량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운드바는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붐이 일었으며 지난해 하이마트의 4분기 사운드바 판매량은 이전 분기에 비해 3배가 늘어났다.

자기애(Self-Love)는 자기의 가치를 높이고 싶은 욕망에서 생기는, 자기에 대한 사랑을 말한다. 이러한 자기애가 소비심리와 연결됨에 따라 최근 자신에 대한 포상과 가치 지향적인 소비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자기 포상 제품은 모바일과 태블릿 등의 휴대용 디지털기기이다. 젊은 소비자 층을 중심으로 가장 관심이 크고 교체 주기가 빠른 제품군이다. 특히 구입이 간단하고 항상 휴대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제품이라 과시욕을 충족시킬 수도 있다.

40~50대 가정주부들에게는 대형 프리미엄급 냉장고가 자기 포상 제품이다. 냉장고는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주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전제품으로, 인테리어 효과도 커서 냉장고 하나로 주방 분위기가 변하기도 한다.

아울러 에어컨과 선풍기, 전기히터가 전통적인 계절가전 제품이라면, 지난 여름 돌풍을 일으켰던 제습기, 겨울철 실내습도에 공기정화 기능까지 갖춘 에어워셔, 전기매트와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온수매트는 대표적인 신규 계절가전 제품이다.

특히 무덥고 습해지는 여름철 기후 변화와 미세먼지 문제와 겨울철 실내공기 관리 등 건강과 관련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이 제품들은 각각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하이마트의 제습기 판매량은 2012년에 비해 3배 증가했다.

나홀로 가구 역시 소비지출의 새로운 주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홀로 독립해서 사는 가구가 최근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소형 가전제품의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최근 냉장고 제조사들의 대용량 전쟁 속에서도 150리터 미만의 소형냉장고의 인기는 여전하다. 소형냉장고는 전체냉장고 수요량의 약 15%, 양문형을 제외한 일반냉장고 시장에서는 매년 약 30%의 비중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3Kg대 초소형 세탁기는 매년 두배씩 성장하고 있는 제품이다. 삼성, 엘지, 동부대우 가전 3사가 모두 저용량 라인업을 갖추고 본격 경쟁하고 있으며, 싱글족은 물론 아기를 가진 부부들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올해의 판매량도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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