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에도 인터넷이…기저귀 갈 때 되면 부모 스마트폰에 알람

입력 2014-01-08 21:42  

CES 2014 - 사물인터넷 시대

f1 메시지 보내면 애완동물에 자동급식



[ 심성미 기자 ] 자동차 가전 등 산업계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기술은 일상 생활에도 급속도로 자리잡아 갈 것으로 보인다. 사물끼리 알아서 통신해 인간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 줄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벤처기업 보디테크는 컴퓨터 앞에 구부정하게 앉아서 일하는 일이 많은 현대인들을 위한 발명품을 이번 CES에서 내놨다. 작은 브로치 크기의 ‘루모 리프트’를 몸에 부착한 뒤 허리를 구부리거나 고개를 지나치게 숙이고 있으면 진동으로 알려 자세를 교정하게 해준다.

외출이나 출장이 잦아 애완동물의 밥을 제때 주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발명품도 있다. 국내 벤처기업 펫스테이션은 영상통화 서비스인 ‘스카이프’를 이용해 밖에서도 언제든지 ‘원격 급식’이 가능한 장치를 개발했다. 스카이프를 이용해 급식기에 ‘f1’이라고 메시지를 보내면 적당량의 먹이를 한 번 주는 식이다. 애완동물이 밥을 먹는 모습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애완동물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다.

기저귀업체 하기스는 최근 ‘트위트피’(사진)라는 기저귀를 선보였다. 이 기저귀 내부엔 칩이 내장돼 있어서 아이가 소변을 보는 등 기저귀를 갈 때가 되면 부모의 스마트폰에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배변 상태나 배변 횟수도 체크해 데이터를 축적, 부모에게 알려준다. 홍콩의 스타트업 키콤테크놀로지도 최근 수분 감지센서를 장착한 노인용 기저귀를 내놨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노인들 위생에도 도움이 되고, 관리자들이 수시로 기저귀를 확인할 필요가 없어 노인들의 수치심도 줄어들 수 있다.

IoT 기술은 농축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 네덜란드 벤처기업 스파크드사는 최근 가축의 귀에 생체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를 부착해 가축 수백마리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점검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전염병 감염이나 임신 여부를 훨씬 빨리 알아낼 수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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