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8일 양호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앙은행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자산매입 규모가 늘어나면서 효과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대부분의 의원들이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전날 외국인의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가 맞서며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보합으로 마감했다.
최근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월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까지 겹쳐 시장은 계속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들의 99.2%가 1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하지만 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최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는 등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면 원·달러 환율 반등 등 증시에 우호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옵션만기에는 지난해 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배당 자금이 만기일에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1월 옵션만기 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자금들의 청산 가능 물량은 1조 원 정도로 추정된다.
연초에 이미 프로그램을 통해 상당 부분 물량이 청산됐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매도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순차익 잔고가 연초 이후 급격히 줄어 지난 6일 기준으로 1500억 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며 "차익 거래의 만기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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