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평양을 중심으로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가 건강이 위독하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8일 "우리는 (김경희가) 위독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며 "집안 내력인 심근경색인데 알코올 중독으로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경희가 지난해 9월에서 10월 사이 러시아에서 병을 치료하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 발이 굽어지는 의학적으로 생소한 질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경희는 지난해 9월 북한정권 수립 65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데 이어 다음날 김정은 부부와 함께 조선인민내무군 협주단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또 장성택 처형 일 후 김정일 사망 2주기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이상설에 더욱 힘을 실었다.
앞서 김경희는 외동딸인 장금송마저 파리에서 자살한 이후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건강을 크게 해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편 장성택 잦은 부부싸움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또 고위 소식통은 "장성택은 한량 기질이 있어 술과 여자를 가까이 했고 김경희는 더욱 술에 의존한 것으로 안다"며 김경희가 외국에서 빈번한 치료를 받았던 사실을 전했다.
지난달 17일 한 매체는 김경희가 장성택 처형에 따른 충격으로 심장발작을 일으켜 치료를 받기위해 해외로
출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장성택 처형으로 동요하고 있는 북한 체제가 김정은 체제를 떠받치던 정통 '백두혈통' 김경희 마저 부재하게 되면 향후 분안정성이 크게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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