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웃도어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위 3사의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처음으로 연매출이 7000억원을 넘어선 브랜드가 나왔다.
9일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4% 증가한 71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매출 7000억원을 넘는 아웃도어 브랜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11년째 매출 1위 왕좌를 지켜내면서 매출 성장 기조를 이어간 결과다.
이 밖에 노스페이스를 포함한 아웃도어 브랜드 상위 3사 매출이 모두 두자릿수 뛰면서 순항했다.
지난해 코오롱스포츠와 K2의 매출은 각각 6800억원을 기록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특히 K2의 경우 전년 5500억원 대비 23.6% 증가해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코오롱스포츠의 매출 증가율은 11.4%로 집계됐다.
이에 상위 3사의 총 매출은 2조786억원으로 2조원을 훌쩍 상회했다.
4위와 5위는 블랙야크와 네파가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블랙야크가 지난해 매출 목표인 67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했고, 네파의 경우 5300억원으로 5위권을 유지했다.
올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후발주자들이 합류하면서 경쟁은 한층 가열됐다. 캐나다구스·몽클레어 등 해외 브랜드 패딩이 인기를 끈 점도 경쟁 심화에 한 몫했다.
이에 노스페이스가 지난해 중후반 처음으로 전품목 할인을 단행하는 등 국내 아웃도어업계도 할인행사에 돌입한 바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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