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산후조리 잘못하면 산후풍 더 심해져

입력 2014-01-10 19:04   수정 2014-01-10 19:33

출산 이후 산후조리는 여성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서 여성의 신체는 큰 변화를 겪었고, 출산 후 변화를 겪은 신체를 추스르기 위한 산후조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시기에는 산후조리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출산을 한 산모는 날이 더울 때에도 직접적으로 바람을 맞지 않도록 소매가 긴 옷을 착용하고, 살짝 땀이 날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나 가만히 있기만 해도 찬바람이 새어 들어오는 겨울에는 이러한 체온에 대한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출산 직후에는 찬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하고, 되도록 내의를 껴입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야 면역력을 관리할 수 있다. 지나치게 더운 실내 온도는 오히려 산모의 탈수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마에 땀이 살짝 배어나올 수 있는 정도의 온도가 적절하다.

또한 적절한 운동을 통해서 신체의 회복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데, 산후조리기간에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 말고 관절들을 천천히 풀어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시작해 점점 자신의 상태에 알맞은 강도로 운동 강도를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가급적이면 관절을 심하게 사용하는 활동은 피해주고, 몸과 마음이 편안한 시간을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희연 뉴연세여성병원 원장은 “산후조리 기간에 신체적으로 무리하거나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이후 산후풍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바람이 차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산후조리에 대해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후조리 시에는 체온관리, 그리고 산후운동 외에도 생활의 전반적인 부분에 걸친 관리가 필요하다. 출산을 겪으면서 소화기관이 약화되어 있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고 소화기관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을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고, 원활한 모유수유를 위하여 유즙분비를 돕는 식품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산모의 정서 상태다. 출산 이후 누구나 겪는 산후 우울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과 가족들에게서 전달받는 안정적인 감정교류가 올바른 산후조리에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여성의 평생 건강까지 이어지는 산후조리, 올바른 방법과 산모를 위한 산후조리 계획을 통해서 건강한 산후조리를 해주는 것이 평생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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