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여야 대표 신년 기자회견…국정 방향 가늠할 '키워드'는?

입력 2014-01-12 10:27  

국정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여야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그들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각각 오는 13일과 14일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

김한길 대표의 기자회견은 '민생'과 '당 혁신'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5개월 후 지방선거라는 '심판의 장'에 나서야 하는 데다가 창당이 추진되고 있는 '안철수 신당'과의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우선 민심을 얻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정부가 말하는 철도 경쟁체제 도입·의료 규제 해소 등을 '철도 민영화', '의료 영리화' 등으로 규정해 비판하고 전·월세 상한제, 기초연금 수혜대상 확대, 비정규직 보호법 등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부각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당 개혁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도 예상된다.

작년 대표에 취임한 뒤 김 대표는 민주당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으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방 등으로 정국이 격한 대결국면으로 치달으면서 이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회견에서 제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통일 비전을 뒷받침하는 데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공공개혁·창조경제 실현·내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입법화 의지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갑작스럽게 닥칠 수 있는 통일에 대비해 국회도 곧바로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18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했던 북한인권법안의 문제를 비중 있게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금기처럼 북한인권법안에 반대해온 민주당이 북한 인권 문제에 '신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북한인권법의 국회 처리를 19대 국회에서 매듭짓자는 호소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주변 인사들은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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