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 전세가와 차이 적은 서울 금천·도봉구 고려해 볼만

입력 2014-01-13 06:58  

아파트값 대비 전셋값 비중인 전세가율이 60%대까지 치솟았다. 임대전문 정보회사 렌트라이프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작년 거래된 전세가 비중은 서울 63.6%, 경기 63%, 인천 59.6%였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고점에 달했던 2007년 초반 30~40%와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매매가격은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한 반면 전세가격은 급등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아파트를 사야 할까.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를 때는 미래가치나 투자기대감이 중요했다. 하지만 요즘처럼 매매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때는 매수자의 구입자금 여력과 상환능력이 가장 큰 변수가 된다. 때문에 매매 대비 전세 비중이 높고 매매로 전환할 때 자금 부담이 크지 않은 지역이라면 아파트 매입을 고려할 만하다는 게 중론이다.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밀어올릴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매매와 전세가격의 차이가 적은 곳은 주목할 만한 지역이다. 서울에서는 금천구와 도봉구가 해당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할 때 금천구는 평균 9362만원이 필요했고 도봉구는 9799만원을 보태야 했다. 1억원 미만의 추가 금액으로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지역이었다. 다음으로는 노원구(1억94만원), 구로구(1억279만원), 중랑구(1억284만원), 관악구(1억75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높은 지역도 눈여겨볼 지역이다. 관악구(68.5%), 강서구(68.2%), 성북구(67.8%)가 60% 후반대의 전세가율을 보였다. 경기에서는 군포시가 71.2%로 가장 높았고 화성시(67.
8%), 의왕시(67%), 하남시(66.8%)도 전세가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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