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측은 지난해 4년 만에 처음으로 태풍으로 인한 배 낙과 피해가 없었던 데다, 2011년과 2012년 성행했던 배 흑성병도 적어 올해 배 가격이 크게 저렴해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에는 2012년 가뭄과 장마, 태풍 볼라벤 등의 영향으로 배 출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고, 2011년 설 역시 여름 국지성 호우와 배 흑성병 등으로 출하량이 크게 줄면서 배 선물세트는 높은 가격대에 형성됐다.
하지만 2013년에는 한창 과실이 크는 비대기(7~8월)에 고온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20~30% 가량 늘었으며 당도도 높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상품화할 수 없는 낙과 비중도 약 10%로 전년보다 5%포인트가량 줄었다.
홈플러스는 이에 지난해 7월부터 안성, 평택, 성환 등 유명 배 산지 농가와 사전계약재배 면적을 15% 가량 늘려, 전년(1500톤) 대비 약 30% 늘어난 2000톤 가량의 물량을 확보했다. 이번 설은 전년(500톤) 대비 50% 확대된 총 750톤 물량의 배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대표 선물세트인 '행복을 담은 배 세트(9~11입)' 가격은 4만5000원으로 6만원이었던 지난해 설보다 25% 저렴해졌다. 전국 홈플러스 139개 전 점포 및 인터넷쇼핑몰(www.homeplus.co.kr)에서 오는 16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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