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장진모 기자 ] 한국의 경제자유지수가 세계 31위로 지난해보다 2단계 높아졌다.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공동 발표한 ‘2014년 세계 경제자유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71.02점으로 지난해(70.3점)보다 소폭 개선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43개국 중에서는 8위를 차지했다.
경제자유지수 보고서를 총괄하는 테리 밀러 헤리티지재단 국제무역경제센터장은 “지난 20년간 한국의 경제자유지수는 거의 정체 상태를 보였다”며 “자유무역, 투자 및 금융 자유화 등 시장개방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고 있지만 부패문제, 노동규제, 공공지출 관리 등이 점수를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경제 개혁이 실행되면 경제자유지수가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여러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은 경제자유지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리티지와 WSJ가 1995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세계 경제자유지수는 세금 재정 무역장벽 부정부패 노동 사유재산권 등 10개 분야의 정부 규제를 측정해 평가한다. 헤리티지는 지수가 높은 나라일수록 고용이 늘어나고 국민소득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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