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인터파크INT, 공모주 티켓 흥행할까…가족주 '들썩'

입력 2014-01-15 11:33   수정 2014-01-15 13:40

[ 이하나 기자 ]
노트르담 드 파리, 레미제라블, JK김동욱 콘서트…

모두 지난해 인터파크가 운영권을 가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무대에 올려 티켓 흥행을 일으킨 공연들이다. 공연 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인 인터파크는 자회사 인터파크INT를 통해 티켓 예매 뿐 아니라 공연 제작 사업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인터파크INT가 증시 입성에 나서는 이유다.

인터파크INT가 '기업공개(IPO) 흥행주'로 떠오를 지 관심이 모아지면서 관련주도 후끈거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INT는 다음날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친 뒤 23~24일 일반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코스닥시장 상장 목표일은 다음달 6일이다.

어느 가격에 얼만큼의 공모주를 가져갈 지 조사하는 수요예측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기관 투자자들도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공모가 밴드(범위)는 5700~6700원.
이미 장외 거래시장에서 인터파크INT는 달아 오를대로 달아올랐다. 전날 350원(2.47%) 오른 1만4500원을 기록,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공연 티켓판매를 담당하는 엔터 사업부의 성장성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 '가족주' 잘 나가네…'라이벌주' 희비 갈려

인터파크INT 상장의 수혜주로 무엇보다 인터파크가 꼽힌다. 이날 오전 11시26분 현재 인터파크 주가는 전날보다 200원(1.55%) 뛴 1만3100원. 올 들어 전날까지 무려 20% 넘게 도약했다.

인터파크 자회사 가운데 상장사인 '형제주' 두 곳도 순항하고 있다. 코스닥상장사 아이마켓코리아는 올해 2% 이상 올랐다. 현재 1% 이상 상승 중이다. 옐로페이는 코넥스기업으로는 최초로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전날 마감한 공모에서 청약률 1.42대1을 기록했다.



'라이벌주'의 주가 흐름은 다소 엇갈린다. 인터파크INT의 '유사업체'로 꼽힌 상장사는 예스24(전자상거래업), 다음(인터넷 정보 매개업), 하나투어·모두투어(여행업), CJ CGV·제이콘텐트리(영화관운영업) 등 총 6곳.

이 가운데 예스24는 올 들어 하락한 날이 상승한 날보다 많다. 작년 이 맘 때쯤 주가와도 별 차이가 없다. 주업인 도서 판매의 사업성이 악화된 탓이다. 실제로 인터파크INT의 도서사업부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해 3분기 매출 비중은 60%에 달하나 영업이익률은 0.4%에 불과했다. 많이 팔고도 적게 버는 셈이다.

반면 성장의 핵심 축인 엔터(공연) 사업부는 전체 매출에서 16%를 차지함에도 영업이익 비중은 58%에 육박한다. 사업 분야가 유사한 CJ CGV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8.7%. 제이콘텐트리는 자회사 간 합병 이슈 등에 10% 빠졌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같은 기간 10.9%, 6.7% 상승했다.

◆ 인터파크INT…티켓 파워 이어갈까

인터파크INT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밝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자체 공연장 등을 통해 티켓 판매자로서의 독점적 지위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9% 성장한 3900억원, 23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파크INT는 상장 후 공연 사업에서 영토를 더 넓힐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공연 기획 및 제작, 투자업체 써클컨텐츠컴퍼니를 설립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신규 공연장을 추가로 인수하거나 운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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