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훈풍을 타고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유럽 주요 증시는 5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1950선을 회복했다. 대내외 경제지표 호조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글로벌 경제지표들도 호조세를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월 엠파이어 스테이어 제조업지수가 1년8개월 만에 최고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생산자물가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경기 회복세로 미국 3대 지수는 일제히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99% 상승한 334.51로 장을 마감했다. 2008년 5월 이후 5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확산되는 신호가 강화되고 있다" 며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금융시장 불안과 4분기 어닝시즌 우려를 덜어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의 수급 불안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4거래일 연속 매도 기조를 유지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온건한 출구전력 기조를 확인하기 전까지 외국인의 불규칙한 매매 기조가 이어질 것" 이라며 "당분간 국내 증시의 반등 강도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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