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은 16일 오전 각각 임시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비율은 1대 0.18이다.
현대차그룹측은 당초 외형이 큰 현대엠코가 현대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식가치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엔지니어링이 엠코를 흡수합병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엠코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제철 등 그룹 공사를 위해 2002년 설립한 회사로 시공능력평가 순위 13위 업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의 자회사로 설립됐으며 현대건설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58위의 플랜트 전문 건설업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두 회사의 합병이 현대차그룹 건설사업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그룹은 앞으로 건설부문 계열사의 공종별 전문화 및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플랜트 턴키공사(EPC)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제고해 오는 2025년까지 수주 22조원,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탑10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6조원, 자산규모는 4조원으로 증가해 국내 건설사중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매출 기준 8위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는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상호 주력 사업이 달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엠코는 빌딩·도로·항만·주택 등 토목·건축부문이 전체 매출액의 84%를 차지하는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석유화학·전력 등 플랜트 설계와 시공을 전문으로 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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