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는 옛 중국 역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시작된 스마트시대는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신 춘추전국시대’라 할 만하다.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도 경쟁에 가세하면서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ICT 인재 양성이 ‘ICT 춘추전국시대’를 타개할 핵심 열쇠임을 강조한다. ICT 산업은 고도의 집중력과 창의력에 의해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최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국내 ICT 업계의 인재 선발 기준에 새 바람이 불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ICT 기업이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학력(3.9%)이나 학과 성적(2.0%)이 아니라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대인관계능력’ 등 기초직업능력(43.1%)이다. 또 설문조사에 응답한 기업의 77.5%는 ICT 인력 채용이 어렵다고 답해 인재 수급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정부는 국내 ICT 분야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수급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식 시행을 앞둔 IT역량지수평가(TOPCIT)를 주목할 만하다. TOPCIT는 ICT 실무 현장에서 직면할 수 있는 문제를 총체적인 역량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지 측정할 수 있는 수행형 ICT 평가제도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필요한 기술역량 외에도 프로젝트 관리능력 등 총체적 IT창의융합형 인재 역량 평가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인적자원 확보는 ‘신 춘추전국시대’의 키워드다. 과학기술과 ICT가 지배하는 창조경제 시대, 준비된 ICT 인재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다질 때다.
도승희 <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재양성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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