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공제 비율 상향 필요
[ 오동혁 기자 ] 국내 엔젤투자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엔젤 전문투자자’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는 16일 서울 서초동 팔래스호텔에서 ‘엔젤투자 시장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사장, 고영하 엔젤투자협회 회장, 박용린 자본시장 연구위원 등을 포함해 변호사 교수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전문 엔젤 육성이 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이들에게 매칭 금액을 증액(현재 최대 3억원)해 주거나, 소형 엔젤캐피털 설립시 자금을 지원해주는 등 혜택을 늘려 유능한 인력을 시장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엔젤투자 소득공제 비율을 한시적으로 100%로 높이고 소득공제 절대금액을 증액해 민간 투자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젤매칭펀드는 엔젤투자자가 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할 경우 같은 금액만큼을 추가로 지원해주는 펀드다. 한국벤처투자는 현재 1400억원 규모의 엔젤매칭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총 152개 회사(181건)에 241억7000만원을 투자했다. 초기기업(설립 3년 미만) 투자비중은 82.8%이며 청년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비중도 절반(82개·120억원)에 육박한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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