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매일유업 등 되레 하락
[ 강지연 기자 ] 국내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올 들어 동반 상승하면서 장기 소외에 따른 설움을 떨쳐내고 있다. 반면 국내 중국 관련주는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어 중국 수혜주들 간 ‘손바뀜’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중국 건강식품업체 씨케이에이치 주가는 이달 들어 34% 급등했다.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 넘게 하락했지만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선 매수세가 들어왔다. 그동안은 주로 개인들이 사고팔았지만 올 들어서는 기관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에스앤씨엔진그룹도 작년 말 2260원이던 주가가 이날 2560원으로 13.2% 뛰었고, 차이나그레이트(8.7%) 차이나하오란(8.5%) 완리(6.0%) 등 다른 중국주들도 연초 이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작년 하반기 주력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출시로 크게 올랐던 엔씨소프트는 올 들어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오리온(-7.1%) 매일유업(-7.2%) 등 중국 산아제한 완화 정책의 수혜주로 꼽혔던 음식료주들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CJ오쇼핑 아모레퍼시픽 등도 조정을 받거나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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