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철강株, 용광로 다시 뜨거워질까…포스코·현대제철 '관심'

입력 2014-01-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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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혁현 기자 ] 그간 움츠러들었던 철강주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17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를 낸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상치)는 전년 대비 20.67% 늘어난 5조4060억 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원재료(철광석) 가격 인하 덕에 다른 철강주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기대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16.56%, 62.42% 증가한 3조5857억 원, 1조2349억 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철광석 가격이 떨어져 고로업체들의 생산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는 올 하반기 철광석 가격이 t당 100달러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국정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2010년 광산업체들의 수급 악화와 중국 경제 성장에 따른 수요 급증 탓에 t당 84달러에서 같은해 하반기 149달러로 폭등했다. t당 150달러를 웃돌던 철광석 시세는 2012년 하반기 135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김윤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업체들의 실적은 지난해 바닥을 확인했다”며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올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가 전망도 밝다. 가파른 상승세는 아니지만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하락으로 가격매력이 부각됐고 업황도 살아날 것이란 분석이다.

포스코 주가는 2009년부터 매년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밑돌았다. 현대제철 주가도 지난해 박스권에서 횡보를 거듭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철강주는 그간 실적 부진 우려를 털어내고 반등에 나설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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