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병원성 AI 발생…인접 전남 방역당국도 '비상'

입력 2014-01-17 10:17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가 발생한 가운데 인접 지역인 전남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17일 도 본청 및 축산위생사업소, 22개 시군 등 모두 26곳에 AI 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고창과 인접한 영광과 장성에는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나들목 등 연결 도로 6곳에 차량 통제초소 설치를 완료했다.

또 일선 시군 93곳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 축산관련 차량에 대한 정밀소독 등 운행통제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

가축이나 사료, 분뇨운반 차량 등은 정밀소독을 거친 뒤 소독필증을 부착하고 운행해야 한다.

전남도는 또 AI가 발생한 전북 고창 농장을 최근 다녀온 축산 관련 차량이 도내에 6대인 점을 확인하고 운행경로, 목적 등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도는 축산농장 및 작업장에 대해 일제소독과 예찰활동 강화에 들어가는 한편 축산농가에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통제, 발생지 방문금지 등 선제적 방역활동을 해주도록 당부했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순회방역교육, 철새도래지 소독, 집중 방역농가 공무원 담당제 운영 등 선제적 방역활동을 펴왔다.

또 소독약품 공급과 닭.오리 축산농가 대상 간담회 개최 등도 진행했다.

전남지역은 닭 3200만마리, 오리 800만마리, 오골계 등 기타 100만마리 등 1만여농가가 4100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003년, 2006년, 2008년, 2011년 등 최근 10년새 4차례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2476만여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으며 보상액만 3천76억원에 달했다.

전남에서는 2008년과 2011년 영암과 나주 일대에서 닭과 오리 400여만마리가 살처분된 바 있다.

한편 전북 고창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16일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사육중인 종오리 2만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AI는 닭·칠면조·오리·철새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다.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저병원성으로 구분된다.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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