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窓] 경기민감株 업종별 명암 갈릴 것

입력 2014-01-17 21:38   수정 2014-01-18 04:16

김성욱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1510 target=_blank>SK증권 리서치센터장 >


2014년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면서 위험 자산인 주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며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먼저 올해 기업 실적 컨센서스의 절대적인 레벨이 과도하게 설정이 되었고, 현재 실적 하향 조정이 지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44.6%를 차지하는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의 영업이익 성장률(IT 7.6%, 자동차 8.4%)이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도 경기 민감 업종 내 수익률은 명암이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이머징 중심의 경제 성장이 나타났던 2000년대 초반과 달리 올해 글로벌 경기의 중심은 선진국이고, 이머징 경기의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머징 경기에 민감한 소재, 산업재보다는 소비재 섹터에 관심이 필요하다.

흥미로운 부분은 같은 소재 섹터라도 수익률은 전혀 다른 모습, 특이한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다. 소재 섹터 내 화학 업종은 실적 개선에 대한 높은 눈높이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제품 가격으로 주가가 부진할 것이다. 반면 철강 업종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더불어 중국 내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로 견조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경기 회복 국면에도 불구하고 경기 민감 업종 내 명암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선진국 중심의 경기 회복과 산업 변화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이기는 핵심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김성욱 < SK증권 리서치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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