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혈당 측정 '스마트 콘택트렌즈' 나온다

입력 2014-01-17 21:54   수정 2014-01-18 04:50

구글, 시제품 FDA와 협의


[ 김보영 기자 ] 구글이 눈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사진) 개발에 나섰다. 구글 산하 비밀연구소인 ‘구글X’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구글은 지난 16일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당뇨 환자들을 위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시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렌즈는 두 개의 막 사이에 초소형 무선통신 칩과 혈당 측정 센서를 넣은 형태다. 렌즈를 통해 눈물 속의 혈당 수치를 측정, 실시간으로 혈당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

피를 뽑거나 소변을 통해 혈당을 체크하는 기존 측정 방법보다 간편하고, 실시간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글 측은 “현재 시험하고 있는 제품으로는 매초 혈당 수치를 알 수 있다”며 “특정 수치를 넘어서거나 밑돌면 LED(발광다이오드) 빛으로 보여주는 등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환자에게 혈당 관련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술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구글 측은 “19명 중 한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당뇨 문제가 심각하다”며 “혈당을 조절하지 않으면 눈 신장 등 다른 신체부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쉽게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프로젝트 시작 이유를 설명했다.

아직 양산 단계는 아니다. 구글 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 기술을 상용화하려면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전문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했다. 협력회사는 구글이 개발한 스마트 콘택트렌즈 기술을 이용해 렌즈 이용자와 의사가 혈당을 파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 나서게 된다.

빅 군도트라 구글 부사장은 이날 자신의 구글 플러스에 “(스마트렌즈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바박 파비츠와 팀에 큰 축하를 보낸다”며 “불가능해 보이는 야망을 가진 똑똑한 몽상가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구글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라는 글을 올렸다. 파비츠는 구글 글라스 프로젝트 설립자로 알려졌다.

이동호 압구정연세안과의원 원장은 “눈물을 이용한 측정은 혈액 등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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