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중장기 투자 유망 종목 … 삼성SDI · 젬백스 · 스카이라이프 · 우진 등
#직장인 A씨(50)는 올해 대학교에 합격한 B양과 매주 주식투자 토론을 벌인다. 종종 증권사 단골 객장을 찾아가 딸과 같이 종목 추천도 받는다. A씨는 올바른 주식투자를 통해 경제·금융을 공부할 수 있다고 자식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올 봄 대학에 입학하는 B양의 이름으로 연초 증권계좌도 개설했다. 지금까지 딸이 세뱃돈 등으로 모은 500만 원에 같은 금액을 보태 투자원금 1000만 원을 만들었다. 대학 졸업후 사회생활을 위한 '종잣돈'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19일 증시 전문가들은 5년 이상 중장기적인 투자를 할 경우 박근혜 정부의 국정 정책과제와 연관성이 있는 업종과 종목을 살피는 게 유리하다고 추천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5년 이상 투자한다면 현재 주가는 기업가치 대비 저렴한 수준" 이라며 "세계 경기 회복과 정부의 중단기 정책을 고려한 장기 투자를 한다면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 목표를 감안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류된 업종 에서 옥석을 가리는 게 좋다고 권했다.
이용진 한국투자증권 건대역지점 차장은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인 투자 문의를 해오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제약·바이오 산업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SDI와 젬백스를 1순위로 꼽았다.
2008년 5만 원대에서 거래되던 삼성SDI 주가는 2011년에 21만1000원까지 뛰었다. 지난해부터 미국의 전기차업체인 테슬라 관련주로 주목을 받다가 실적 부진 등으로 투자심리가 싸늘해졌다. 지난 17일 종가는 15만7500원.
영화·음악·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나 내수 시장 관련주들도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이름이 오르내린다. 유일남 IBK투자증권 반포지점 차장은 스카이라이프에 대해 "실제 고객에게도 자주 추천하고 매매하는 종목" 이라며 "콘텐츠 플랫폼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주말 3만1000원에 마감한 스카이라이프도 정부의 규제나 정책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는 종목이다. 2011년 1만 원대에서 지난해 4월 4만 원대까지 급등했다.
에너지 효율 개선과 관련해선 원자력발전소 관련주들이 꼽힌다. 강동훈 KTB투자증권 강남금융센터 과장은 "우진 같은 원전 부품주는 정부의 에너지 계획이 나오며 주목을 받고 있다" 며 "국내외 수주 실적과 정부 계획을 따져보면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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