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등에 따르면 춘천, 홍천, 횡성 등 3개 시·군의 시내버스 4개 노선이 이날 오전 한때 단축 운행됐다. 이 때문에 이 구간의 시내버스를 이용해 온 산골 주민들은 먼 길을 걸어서 이동하거나 일반 승용차를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특히 눈이 새벽 시간에 집중되면서 출근길 차들은 거북운행을 했고, 집을 나서는 직장인들은 차량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분주했다.
일부 시민은 아예 차량을 두고 걸어서 출근하기도 했다.
각 시·군은 밤사이 주요 도로에 염화칼슘을 살포하고 눈을 치우는 등 제설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춘천지역 외곽도로는 전날 기상청의 눈 예보에도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10시 26분께 횡성군 공근면 청곡 2리 마을회관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주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다쳤다.
또 오전 10시 20분께는 평창군 용평면 속사리 인근 영동고속도로 속사 나들목 인근에서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승객 3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강원지방기상청 송상규 예보관은 "영서지역은 내일(21일) 새벽과 오전 사이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겠고, 영동지역도 내일 오전부터 지역에 따라 약간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도내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이날 오후 1시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내린 눈의 양은 화천 8.5㎝, 철원 7.4㎝, 춘천 6.6㎝, 홍천 6.0㎝, 원주 3.1㎝, 횡성 3.0㎝ 등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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