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포인트] NTIS 접근성 높여야

입력 2014-01-20 20:34   수정 2014-01-21 05:08

안문석 < 고려대 명예교수 >


정부 3.0 시대다. 정부 3.0은 국민이 원하는 정보를 수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제공한다는 게 기본 방향이다. 같은 양방향 소통이라도 정보 제공자인 정부가 아닌 정보 수용자인 국민에게 전적으로 무게가 실린 의사소통 시스템이다. 개방, 공유, 협력, 소통이라는 핵심 가치를 지닌 정부 3.0이 실현되면 그야말로 ‘오픈 거버넌스’ 시대가 도래하는 셈이다.

정부 3.0은 모든 분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눈여겨봐야 할 분야가 과학기술분야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추진 중인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는 무려 100만건에 달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정보를 일반 국민에게까지 공개하는 서비스다. R&D 동향에서부터 국가 R&D 사업 공지, 과제·인력 및 장비 현황, 통계 자료 등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 R&D에 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해 주고 있다.

초기 NTIS가 과제 담당자와 정책 입안자 중심의 제한된 서비스였다면 이번 정부에서 구상하는 창조·공유의 NTIS 3.0은 최종 수요자가 일반 국민까지 포함되는 100% 오픈형 서비스다.

지난해 10월 미래부가 ‘국가 R&D 지식포털 NTIS’ 서비스 개선을 위해 NTIS 회원 15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용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대부분이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 등에 종사하는 과학기술인들이었다고 한다. 통합홈페이지에 대한 인식도와 만족도는 매년 꾸준히 상승해 90%를 바라보고 있으나 모바일 서비스나 지역별 R&D 서비스 등 세부 서비스로 들어가면 미인지 응답도 나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원시자료 제공 확대, 정보 접근성 개선, 장비공동활용 활성화,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서비스 개선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창조·공유의 NTIS는 정부 3.0의 기본 철학이 담긴 큰 그림이다. 과학기술 정보 공개 확대와 개방형 R&D 협업시스템 구축을 기본으로 궁극적으로는 과학기술 빅데이터의 ‘마당’으로 만든다는 게 최종 목표다. 과학기술 빅데이터의 장으로서 창조·공유의 NTIS는 전문적인 동시에 일반적이어야 한다. 이런 기반 아래 NTIS가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안문석 < 고려대 명예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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