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째 '호스트' 이재용, 새내기 임원 331명 만찬

입력 2014-01-20 21:29  

[ 윤정현 기자 ] 삼성그룹은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31명의 신규 임원 승진자 및 배우자를 초청해 축하만찬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2003년 상무로 승진한 이후 매년 직접 신임 임원 만찬 행사를 챙겨왔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신년사를 인용한 건배사에서 “올해도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다시 한번 변하자”고 임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5년 전, 10년 전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적인 프로세스와 문화는 과감히 버리자”며 “한번 더 바뀌어야 한다”고 변화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엔 윤부근·신종균·이돈주 삼성전자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도 모두 참석했다. 참석 대상이었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불참했다.

삼성의 신임 임원들은 앞서 지난 15일부터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5박6일간의 합숙교육을 받았다. 삼성의 신경영과 가치, 삼성 임원으로서의 리더십 등에 대한 강연을 듣고 전국의 주요 삼성 사업장을 둘러봤다. 교육 마지막 일정이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만찬이다. 이날 만찬 후엔 임원 부부의 캐리커처와 함께 이건희 회장 명의의 커플시계를 선물로 제공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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