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성 한국바스프 회장 "바스프, 올해 한국에 2000억 투자할 것"

입력 2014-01-20 21:39  

여수공장 21일부터 가동


[ 박해영 기자 ] “바스프가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을 독일 밖에 세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을 아시아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장의 거점으로 키울 방침입니다.”

신우성 한국바스프 회장(사진)은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산 6000t 규모로 여수에 완공한 ‘울트라손’ 공장을 21일부터 가동한다”며 “한국과 중국, 일본 시장을 겨냥해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울트라손은 바스프가 생산하는 특수 플라스틱인 폴리설폰의 브랜드다. 220도까지 견디며 충격에도 강해 항공기와 자동차, 전자제품, 의료기 등에서 금속 부품을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신 회장은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은 세계적으로 매년 5% 이상 수요가 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은 연평균 7%대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자동차의 오일펌프 피스톤, 혈액 투석 및 정수용 분리막, 반도체칩 트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여수공장 준공으로 바스프는 독일을 포함해 울트라손 연간 생산능력을 1만8000t까지 늘렸다. 바스프는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판매하는 울트라손의 75% 이상을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바스프는 연말까지 한국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경기 안산에서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컴파운딩(혼합물)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한국바스프는 올 상반기 충남 예산에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제2공장을 착공한다. 수원 성균관대에 짓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자소재 연구개발(R&D)센터도 연내 출범시킬 계획이다.

신 회장은 “올해는 바스프가 한국에 진출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숙련된 고급 인력이 풍부하고 전자 자동차 등에서 글로벌 기업을 보유한 한국은 아시아 시장 최고의 거점 지역인 만큼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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