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탈모 관리 기업인 모발클리닉 리브21의 오카무라 카츠마사(한국명 노승정) 대표(사진)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리브21은 1976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모발 관리 개념을 도입, 모발 클리닉을 시작했다. 두피, 모근 검사를 통해 탈모의 원인을 찾고 두피시술과 체질 개선 등의 탈모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최대 업체다.
재일교포인 오카무라 대표는 1999년 저주파·고주파를 두피에 쬐는 독자 기술을 적용한 탈모관리 기계를 발명, 탈모관리시스템 특허를 취득했다. 현재 일본 전역에 90여 곳의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고, 약 16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리브21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스태프 기술서비스와 샴푸 등의 관리 제품을 통한 케어, 전신 및 정신 건강 관리 등 세 가지이다. 독자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리브21은 오사카 소재 사이토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 연구단지에 리브21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리브21은 한국 진출 첫 해 10억원(1억엔)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5년간 회원 1만명, 매출 120억원 달성이 목표다. 리브 21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의 일본인이 탈모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일본인과 한국인의 체질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한국에서도 상당수의 잠재 고객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강남역 오퍼레이션 센터에 일본 본사 연수를 거친 한국인 스태프들을 배치하는 등 아시아권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키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국내에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약 10여 개 점포를 개점하고, 중국과 아세안권(동남아국가연합) 지역에서도 사업을 벌인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10년 뒤 총 매출의 30% 이상을 해외점포에서 거두는 게 목표다.
오카무라 대표는 어린시절의 추억이 탈모사업을 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린시절 이웃 아저씨와 같은 반의 전학생이 대머리였는데, 이 같은 기억이 계기가 돼 탈모에 대해 연구하게 됐다"며 "30년 이상 쌓은 독자적인 기술로 고객들이 자신의 머리를 되찾을 수 있는 기쁨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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