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가격 줄줄이 인상 속 버티는 '사이다' 속내는

입력 2014-01-21 16:25  

[ 노정동 기자 ] 연초부터 초코파이 빼빼로 등 '국민과자'를 비롯해 코카콜라 등 음료 가격까지 줄줄이 인상됐지만, 사이다 값만 아직까지 제자리다.

칠성사이다를 판매 중인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칠성)는 21일 "소비자용 사이다 가격은 당분간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은 대신에 지난주 업소용 사이다 가격을 기존보다 12% 올렸다.

업계에선 그러나 사이다 가격도 조만간 '도미노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 저항이 덜 한 업소용 사이다 가격부터 올린 이유도 소비자 반응을 지켜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일단 이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3곳과 편의점 GS25 등은 롯데칠성으로부터 사이다 및 일반 음료에 대한 가격 인상 공문을 받은 바 없다고 전했다.

식음료 업체는 통상 소비자용 상품가격을 인상하기에 앞서 소매업체(마트 편의점 등)쪽에 미리 가격 인상 계획을 알리는 공문을 보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가격 저항이 덜 한 업소용 제품부터 인상하는 것이 대다수 식음료 업체들의 가격 인상 수순"이라며 "경쟁사 제품의 소비자용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비춰봤을 때 사이다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콜라 값이 오르면 사이다 역시 비슷한 시기에 가격인상에 나섰다. 올초 가격인상에 앞서 롯데칠성과 코카콜라는 2012년 8월 중 약 5~9% 가량 잇따라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달 24일 31개 품목의 음료 가격을 평균 6.5% 인상해 판매 중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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