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락 기자 ]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사진)이 파업에서 복귀한 노조원 징계와 관련해 “사규에 따라 원칙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정치 행보에 대해선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하고 철도공사 경영 이외에는 곁눈질을 안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 사장은 지난 20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노조원 징계와 관련해 선처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파업에서의 역할·참여도 등 객관적 자료에 의해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며 “특정인을 봐주고, 안 봐주고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적자 노선의 민간 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그는 “아직 적자 노선 반납을 고려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신규 노선은 국토교통부가 운영권을 결정하는데, 이 역시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부채 감축 관련 핵심 사안 중 하나인 ‘용산국제업무지구 토지 반환 청구 소송’에 대해서는 “땅을 찾아와야 자산을 재평가하고 부채를 줄일 수 있어서 이번 소송은 매우 중요하다”며 “소송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고 승소 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는 21일 국회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정책자문협의체 구성을 의결했다. 협의체는 국토부, 코레일, 철도노조 관계자와 여야가 각각 4명씩 추천하는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 사장은 철도 요금과 관련해서 “에너지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물가상승률 수준과 연동해 관리하겠다”고 말해 일부 요금 인상을 시사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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