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들어 스마트폰 부품 관련주가 큰 폭의 반등을 보였다"며 "스마트폰 산업이 대세 하락기임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반등이 나온 이유는 역시 삼성전자 갤럭시S5때문"이라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의 아이폰 판매개시 역시 부품업체에게 호재다.
하 애너리스트는 "갤럭시S5관련 주문은 이달 초 연성회로기판(FPCB)관련 필름업체들(이녹스)로부터 시작됐다"며 이런 필름을 가공해 FPCB 관련업체(인터플렉스, 플렉스컴, 비에이치 등)가 이달 말에 본격 납품을 시작하고 대형 부품업체들 역시 대부분 2월 초중순에 납품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마트폰의 연간 성장률이 둔화되고 2013년 갤럭시S4의 사례에서도 경험했듯이 신제품 출시 후의 실망감에 따른 주가 폭락 또한 쉽사리 부품주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게 한다며 따라서 이번 갤럭시S5 부품주에 대한 투자사이클은 1~3월 정도로 짧게 가져가는 것이 편안하게 보여진다고 조언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이런 대세 하락 사이클에서 부품주에 대한 투자는 분명히 과거 대세상승 사이클 때와는 달라야 한다"며 "현재 상당수의 부품 업체는 주가수익비율(P/E) 5~6배 수준인데, 대세상승기에는 주가수익비율(P/E) 10배를 목표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눈높이를 낮춰 7~8배 정도가 적절해 보인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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