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끝으로 사모로만 자금조달
"해운물류 투자 확대로 현금흐름 개선 어려워"
이 기사는 1월21일(10: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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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 지배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이 5년 만기 사모사채 300억원어치를 20일 발행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사모사채 발행금리는 연 4.735%다. 전일 기준 채권평가사 평가금리(개별민평금리)인 4.63%보다 0.1%포인트 높다.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석유화학 제품 관련 도매업을 주력으로 하는 대림코퍼레이션은 2011년 10월 제15회 공모사채 발행 이후로 계속 사모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A+’다.
채권 투자자들과 신용평가사들은 대림산업 매출 비중의 약 83%를 차지하는 도매사업 관련 안정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나머지 13%를 차지하는 해운·물류업 강화 움직임에 주목해왔다. 국내 대형 해운사들과 비교해 충격이 덜한 편이지만, 해운업황 자체가 부침이 크고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올 3월 말 기준 사선 19척과 용선 19척을 운용 중이다. 추가 선박건조도 진행 중이다. 대부분 석유화학운반선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은 2003년 이후 선박 투자를 늘리고 2008년 대림H&L을 합병하는 등 사업 기반을 강화해왔다. 하지만 해운·물류 사업부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평가보고서에서 “해운물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선대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영업상 잉여현금흐름(FCF)은 저조한 수준을 보여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투자를 감안하면, 당분간 현금흐름구조의 개선도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대림산업 지분 21.6%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개별민평금리는 같은 신용등급 회사채 평균보다 0.4%포인트 정도 높은 상태로 유지돼왔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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