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컨셉코리아 패션공모전’에서 동서대 패션디자인학 전공 학생들이 1, 2, 3등을 휩쓸었다고 22일 밝혔다.
동서대 패션디자인학 전공 3학년 장기범 씨가 1등(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상금 200만원과 뉴욕에서 열리는 컨셉코리아 F/W 2014 참관 항공권의 주인공이 됐다. 같은 전공 4학년 정선문씨가 2등(상금 200만원), 박기언(패션디자인학 전공 3학년)씨가 3등(상금 50만원)을 차지하며 동서대 디자인 저력을 보였다.
이번 패션 공모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대구광역시,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한국 문화 컨셉으로 한국 및 뉴욕에 거주하는 패션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제 공모전으로 총 127개 작품이 접수됐다.
이석태 디자이너 등 2013년 컨셉코리아에 참가했던 디자이너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출품작에 대한 1차 포트폴리오 평가와 2차 작품 실물 평가를 통해 최종 13개 작품을 선정했다.
1등 상을 수상한 장기범(패션디자인학 전공 3학년)씨는 거북선에서 모티브를 얻은 ‘끼워맞춤식’ 공법과 육각형, 팔각형을 응용한 ‘패치워크(patchwork)’ 기법으로 단단한 느낌을 부여한 작품을 선보여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의 산물을 모티브로 진취적인 의미를 풀어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등은 정선문(패션디자인학 전공 4학년)씨가 ‘우리 소리의 변형’을 주제로 한복의 실루엣과 함께 장구의 조이개와 조임줄의 모양을 소매에 활용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3등은 박기언(패션디자인학 전공 3학년)씨가 ‘코리아 라인’이라는 주제로 라인을 이용한 강약 조절을 표현한 디자인으로 수상했다.
이들은 “이번 공모전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디자이너들이 심사위원이라 뜻 깊게 생각한다. 뉴욕 패션위크에 전시된다는 점이 자랑스럽고, 1회 공모전임에도 불구하고 동서대에서 1, 2, 3위를 다 차지해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이석태 디자이너는 “수상자들의 뛰어난 기량을 느낄 수 있었고 충분한 가능성을 실감했다”며 “대한민국 패션디자인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은 오는 2월 뉴욕 패션위크 개최 기간 중 뉴욕 한국문화원에 2주간 전시될 예정이다. 심사에 참여한 컨셉코리아 디자이너들의 그룹 패션쇼는 내달 11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개최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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