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중형주와 소형주지수는 올 들어 각각 0.57%, 4.07% 올랐다. 대형주지수는 같은 기간 2.69%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반면 저가 매력이 부각된 중소형주에 매기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중소형주 하락 폭이 컸다" 며 "작년 4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대형주에 대한 관망 심리가 짙어져 상대적으로 저가 매력이 부각된 중소형주에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소형주의 오름세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주를 지켜봐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번주 주요 대형주들의 실적이 공개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얼어붙었던 대형주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가닥을 잡았고,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대로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도 호재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 이라며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기로 들어서면 대형주 주가가 먼저 오르는 경향이 있어 중소형주에 쏠렸던 관심이 대형주로 옮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단기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우려도 해소됐다" 며 "대형주에 관심을 기울여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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