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 기자 ]
전통적으로 분양 비수기인 1분기에 지방에서도 아파트가 속속 공급된다. 영남권에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다. 전세가격이 강세인 데다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70%를 웃도는 곳이 많아 지방 분양시장도 전반적인 호조세가 예상된다.
부산에서는 중견건설업체인 아이에스동서가 용호동에서 1488가구의 ‘더 더블유(The W)’를 3월께 공급할 예정이다. 최고 지상 69층 4개동 규모로 전체 가구의 70%가량이 광안대교를 내다볼 수 있다. 중대형으로 구성되며 광안대교 건너편 마린시티 내 초고층 아파트와 대칭되는 부산의 랜드마크라는 평가다. 부산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과 황령터널 번영로 광안대교 등이 가까워 시내외 접근성이 우수하다.
아파트 브랜드 ‘휴포레’를 내세운 협성건설은 명지지구에서 1664가구의 ‘명지 협성 휴포레’를 선보인다. EG건설이 부산 정관지구 24블록에서 ‘정관신도시 4차 EG더원’을 공급한다. 기존에 공급된 2700여가구와 함께 3100여가구의 ‘EG더원’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경남에서는 반도건설이 양산 물금지구 13블록에서 1245가구로 이뤄진 ‘양산 반도 유보라 5차’를 공급한다. 지역 업체인 데다 대단지인 점이 관심이다.
대구의 경우 달성군 세천지구에서 현대엠코가 1098가구 규모의 ‘대구 세천지구 엠코타운’을 선보인다. 대구업체인 서한도 금호지구에서 ‘서한 이다음’(977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경북 포항 창포지구에서는 지역업체인 삼도와 경남 창원업체인 한림건설이 공동으로 2300가구 규모의 ‘창포지구 메트로시티’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광주에서는 한국종합건설이 매월동 ‘한국 아델리움’을, 호반건설은 월남동 ‘호반 베르디움’을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충청권의 경우 영무건설이 충북 혁신도시에서 ‘영무 예다음’(691가구)을 다음달께 선보인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공분양 아파트만 공급된 충북혁신도시에서 처음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여서 주목된다. 영무건설 관계자는 “첫 민간 아파트인 데다 실수요가 많은 전용 75~84㎡의 중소형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은 충남 아산 탕정지구 A8블록에서 ‘호반 베르디움’을 내놓는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불당동 일대 아산 탕정지구는 KTX 천안아산역이 가까워 광역교통망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강원 강릉시 유천지구 B3블록에서는 우미건설이 ‘우미린’(662가구)을 내놓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의 핵심 택지지구라는 평가다. 이춘우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1분기에 지방 대도시와 혁신도시 등에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의 대단지가 많이 공급되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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