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경영키워드] 포스코, '새 선장' 임무는 글로벌 경쟁력·수익성 개선

입력 2014-01-23 07:02  

[ 이상은 기자 ]
포스코는 올해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우선 거대기업 포스코호를 이끌 리더가 바뀐다. 지난 16일 회장 후보로 내정된 권오준 포스코 사장이 오는 3월14일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권 회장 내정자의 어깨는 무겁다. 철강 시장이 오랫동안 불황을 겪은 탓에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올해 경영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수익성 개선’을 꼽고 있다. 우선 신수요 개척을 위해 자동차용 강판과 에너지용 강재 및 선재 등 고부가가치·고마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중국의 저가제품에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현금 중심 경영과 원가 절감에 집중하기로 했다. 원료 재고일수를 줄이고, 반제품 재고도 조정해 최대한 현금 보유액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부채비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재무건전성도 지속적으로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에너지 회수율을 높이고 설비효율을 향상시키는 등의 노력으로 6030억원 규모의 원가 부담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경쟁력 향상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포스코는 작년 12월26일 인도네시아 칠레곤에 현지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세웠다. 포스코는 올해도 한·중·일 3국 간에 동남아 철강 시장을 놓고 치열한 싸움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 제철소를 기반으로 이 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연산 45만t 규모 인도 냉연강판 공장, 연산 50만t 규모 멕시코 제2아연도금강판 공장 준공 등도 예정돼 있다.

포스코는 또 올 상반기에 포항제철소 안에 연산 200만t 규모 파이넥스3공장을 준공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생산량을 무조건 늘리는 최대화보다 고객사의 개별 요구에 맞는 최적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납기 관리 체제를 최적화해 고객 요구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운영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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