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9시4분 현재 동양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115원(4.45%) 하락한 2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양증권은 이날 2013회계연도(2013년 4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에 31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84억원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12억원에서 2173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동양증권 측은 "증권시장 침체로 수익이 감소했고, 관계회사의 대규모 자산 손상에 따라 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의 대주주 지분 인수 대상자에게 15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소식도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동양증권은 새로 발행될 7142만8571주는 동양증권의 대주주 지분 인수자에 발행할 예정이다.
동양증권 측은 "지난해 10월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따라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대주주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레저가 보유하고 있는 동양증권 지분의 회생계획 인가 전 조기매각 절차에서 구주 매각과 유상증자와의 연계를 위해 신주 발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주식 발행가액은 2100원으로 액면가 5000원을 밑돈다. 액면미달 주식 발행은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동양증권은 오는 3월1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를 승인할 방침이다. 동양증권은 최종 인수계약 체결자가 없는 경우 증자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신주 발행은 3월 정기주주총회 결의 후 3개월 내 진행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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