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비상체제 가동…카드 상담·해지 현장 점검

입력 2014-01-23 10:52   수정 2014-01-23 11:33

금융당국이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고 피해 진화를 위해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다.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3일 "금감원이 비상체제를 강화해 현장에서 KB국민·롯데·NH농협 카드의 상담 및 해지 실태를 직접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각 카드사당 6명씩 조사역을 파견, 3교대로 24시간 지원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카드 재발급 및 해지 불편사항 해결을 위해 금감원 내 비상지원반을 신설했다. 10명의 인원을 투입해 24시간 전용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감원 내 민원상담센터와 불법사금융지원센터를 비상 근무체제로 가동, 오후 10시까지 야간근무를 실시한다. 상담역을 기존 12명에서 15명으로 늘렸고, 야간의 경우 2명에서 3명으로 변경했다.

조 부원장은 KB국민·롯데·NH농협 등 3개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한 정보유출 여부 조회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카드사 영업점의 경우 카드재발급 전담점포를 24시간 여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해당 카드사 정규 영업시간 이후 본점 직원들을 상담 직원으로 투입하도록 조치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6시 기준 KB국민·롯데·NH농협 카드 3사의 홈페이지 본인정보유출 조회건수는 총 970만건이다. 신용카드 재발급·해지(탈회 포함) 신청건수는 각각 164만9000건, 133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조 부원장은 "검찰이 수사 결과 개인정보 불법 수집자 및 최초 유통자가 검거돼 2차 피해 우려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며 "현재 정밀검사 중이나 아직까지 2차 피해로 판단되는 사고가 접수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전날 발표한 '금융회사 고객정보 유출사건 재발방지 종합대책'과 관련해 다음달 초까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성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구체적인 세부 실행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전날 대책은 1차적으로 제안된 것으로 TF에서 심도있게 검토하고 이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다음달 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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