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23일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2% 감소한 25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7조790억원, 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77.9%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악화됐다.
반면 연간 실적은 개선됐다. TV 고객사의 견조한 수요 유지 및 제품 차별화 전략 덕에 중소형 고부가가치 패널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8% 늘어난 1조1633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8.1% 감소한 27조330억원, 당기순이익은 77.3% 늘어난 4189억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37%, 태블릿 PC용 패널이 20%, 모니터용 패널이 17%, 모바일용 패널이 15%, 노트북PC용 패널이 11%를 차지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IPS, FPR 3D등 기술 비용을 차별화해 전년 대비 연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울트라 HD·OLED TV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상업용,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신시장을 선점해 확실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수요는 TV 대면적화 추세의 지속으로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할 것"이라며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출하량 및 판가 하락에 의해 전분기 대비 이익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적인 제품과 비용 차별화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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