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어 "2014년 사물인터넷이 삶을 확 바꿀 것"

입력 2014-01-23 21:04   수정 2014-01-24 03:41

뉴스 집중분석 -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서 전망

비즈니스 등 극적 변화 '티핑 포인트' 도달
야후에선 모바일 트래픽이 PC 추월 예고



[ 박병종 기자 ] 인터넷 포털 야후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마리사 메이어는 휴대폰으로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구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사물과 사물 간 통신인 사물 인터넷 (IoT·Internet of Things) 및 모바일이 올해 기업과 모든 사람의 삶을 전례 없을 정도로 뒤바꿔 놓을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어 CEO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의 한 세션에 토론자로 참석해 “공유경제와 관련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이 세상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며 “사물 인터넷과 모바일의 아주 작은 변화가 큰 흐름을 이끄는 단초가 되는 경우를 이르는 티핑 포인트에 거의 다다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에어비엔비(Airbnb)를 통해 15만명의 사람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집에서 머물고, 태스크래빗(TaskRabbit)을 이용해 전혀 모르는 150만명에게 심부름을 맡겼다”며 “앞으로 사물 인터넷이 사람들 사이를 편하게 연결하고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등 전례 없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어 CEO는 “2014년은 야후가 PC보다 모바일을 통한 트래픽이 훨씬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 격동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세션에 참석한 개빈 패터슨 영국 브리티시텔레콤 CEO는 최근 불거진 고객 정보 유출사태에 대해 “고객들에게 100% 비밀보호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비밀보호와 관련해 통신업체들을 억누르고 있는 규제와 압력을 줄이고 기술발전을 따라 잡기 위해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이어 CEO는 “우리는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고객과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고객들이 미국 국가안보국(NSC)의 활동에 대한 우려가 커 이에 대한 고객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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