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우려 현실화?…대형주, 실적발표 후 줄줄이↓

입력 2014-01-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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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운 기자 ] 시장에서 우려했던 지난 4분기 '어닝쇼크'가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맞아 주요 대형주들이 부진한 실적에 따른 후폭풍에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24일 오전 9시30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6000원(2.59%) 떨어진 2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303억 원, 매출 21조9377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6.6%, 3.4%씩 밑도는 금액이다. 환율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내수판매 부진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4분기 실적부진에 주가가 3.17% 떨어지고 있다.

전날 발표된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256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는 충족시켰으나, 전년동기에 비하면 56.2%나 감소했다.

이 밖에 4분기 예상 밖의 영업손실을 낸 대림산업이 3.33% 떨어지고 있고, LG생활건강 역시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면서 5.86% 급락중이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실적도 지난 7일 발표된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아울러 삼성SDI삼성물산의 실적 발표도 이날 예정돼 있다. 삼성SDI는 스마트폰 시장 부진에 따른 소형전지 수익성 악화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증시에서는 4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4분기에는 일회성 비용 발생과 잠재손실 처리 등으로 인해 어닝쇼크 확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우려가 크다. 당분간 실적 안전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혜정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여전히 바닥을 다지는 국면에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실적 추정치도 하락이 계속되고 있고 성장을 확인하는 지표인 매출도 하반기에나 개선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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